목성인 캐릭터가 보여주는 사랑에는 진지함과 순진무구한 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싹의 깨끗함과 같습니다. 그리고 일편단심과 같은 지속성과 막을 수 없는 집착이 있습니다. “너는 내 운명”(2005, 박진표)의 주인공 김석중(황정민 분)은 초록색 캐릭터가 보여주는 사랑의 전형입니다.

  목성인은 방향이 정해지면 아무리 말려도 방향을 바꾸기가 힘이 들다.

목성인 캐릭터는 뭔가 하나에 꽂히면 그쪽만 향해 가므로 어떤 간섭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욕이 아닌 순수한 것으로서 태양을 향해 뻗는 가지와 같습니다. 현실이 받쳐 주지 않으면 그야말로 허황된 꿈이자 헛수고로 끝나고 맙니다. 황정민의 연기는 목의 캐릭터가 가진 뚝심과 이상을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목성인의 일편단심과 강한 집착은 다른 인간형들과 분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우선, 불같은 사랑을 하는 화성인은 일편단심이라기 보다는 두루 사랑하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불이 꺼지면 다시는 그 열정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토성인은 현실적으로 여건이 맞아야 합니다. 현실이 어긋나면 비록 마음은 끌려도 현실을 타개하지 못합니다. 금성인은 단단한 겉 껍질 속에 연약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사랑을 합니다. 일편단심이라기 보다는 정갈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수성인은 일편단심과는 거리가 먼 복잡한 사랑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