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색깔이 빨강색이라면 화의 기운을 타고난 화성인입니다. 화의 기운은 널리 퍼져나가고 뜨거운 기운으로서, 열정형입니다. 화기(火氣)는 열기를 띠고 색상은 붉습니다. 화기는 불꽃놀이와 같이 대포를 쏘는 요란한 폭발음, 화려한 불꽃, 찬란하게 멀리 퍼지는 불빛,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지고 남는 고요와 어둠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기를 타고난 태어난 사람의 인생은 불꽃놀이와도 같습니다. 불처럼 타오르고 멀리 비추고 빛처럼 퍼져나가는 본성을 지녔습니다.

한 편, 불꽃은 꺼지고 나면 갑자기 캄캄해지는데, 이것은 열정형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잘 흥분하고 수다스럽지만, 불이 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사람이 돼 버립니다. 술은 화기가 가득한 물질입니다. 술을 먹은 사람이 하는 짓은 곧 화성인의 전형적인 행동입니다. 술이 깨고 나면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집니다.

열정형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입니다. 좋아하면 스스럼 없이 자기를 표시하고,  일단 맘에 들면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열기를 제어하지 못하면 문제가 됩니다. 복잡한 애정 편력도 그중 하나입니다. 화끈한 사랑을 하면서도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로맨티스트이지만, 잘 타다가도 한 번 꺼지면 다시 살아나기가 힘이 듭니다. 

화성인의 기질은 화려한 생활과 즐거운 현세를 추구하며, 쓰임새는 절제가 힘들어 기분에 좌우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대인 관계가 넓기 때문에 사람에게 쓰는 만큼 돌아옵니다.  아끼고 궁색해하면 오히려 사람이 멀어져서 장점을 잃습니다. 

열정형은 단순, 명확, 화끈한 성격을 가졌으면서 특유의 언변과 표현력이 있으니, 이를 잘 살려야 합니다. 그리고 활기차고 대인 관계가 좋아 당연히 사업 수완도 따릅니다. 기응변과 처세에 강하고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습니다. 박력이 넘치면서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미를 갖추고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타고난 행동가이므로 가만히 있지 않고 항상 뭔가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