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사주 비교 두 번째입니다.

지난 번에는 사주를 육신 이미지로 바꾼 것을 가지고 아이들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봤습니다. 아이들의 실제 행동 방식이나 사회에 대한 태도가 거의 극과 극으로 다른데, 실제 아이들의 사주도 비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사주를 오행 이미지로 바꾼 것을 다뤄 보겠습니다. 

오행 이미지는 그 아이가 가진 타고난 색깔, 성질, 온도, 습도 등 원시적인 성질을 표시합니다. 육신 이미지는 사회화된 혹은 문명화된 삶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오행 이미지는 원초적인 모습입니다.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첫 아이는 근엄하고 말이 없으며 언행이 조심스러운 반면, 둘 째 아이는 까불고 시끄러우며 행동이 거칩니다. 그럼 두 아이의 오행 이미지를 통해 사주와 실제 성격 사이의 유사성을 보겠습니다.

형의 오행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행 이미지를 읽을 때 가장 먼저 유념할 것은 순서입니다. 이때 순서는 곧 중요도입니다. 

가장 먼저 일간(일의 천간) 이미지를 읽고, 다음 월지(월의 지지) 이미지를 읽습니다. 이렇게 두 개만 봐도 거의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그 다음은 일간으로부터 가까운데서 먼 쪽으로 읽어 갑니다(일지, 월간, 시간, 시지, 연간, 연지 순). 이유는 일간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수록 영향력이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보다시피 첫째 아이의 일간에는 생각하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생각이 많고 모든 것을 따져 보고 조심스러운 면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 다음 월지에는 발바리가 있습니다. 매우 부지런하고 성실합니다. 일지에는 진도개가 있습니다. 뭔가를 지키려는 자세로서 보수적입니다. 시간에도 역시 보수적인 개가 또 한 마리 있네요. 

일단 여기까지만 읽으면 그 사람의 특징은 다 드러납니다: 생각이 많고 성실하고 보수적이다. 결코 자유분방함는 거리가 멀고, 건성으로 하는 것이 없다. 같이 일을 하면 믿음직할 것이다. 

동생의 이미지를 보겠습니다. 

동생의 이미지를 순서대로 읽어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자리에 붉은 리본을 한 예쁜 강아지가 두 마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자리에 동시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붉은 리본을 한 강아지는 한 마디로 사랑스럽고 인기가 많으며, 어쩌면 엔터테인먼트의 화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이거나 기발난 발상이 많고, 간혹은 엉뚱한 짓도 합니다. 생긴 것처럼 요리조리 피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스티일이며, 힘차게 밀고 나가는 힘은 없습니다. 

둘째 아이의 본성은 이것으로 거의 다 파악이 됩니다. 이 요소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일지, 월간, 시간에 온통 생각하는 강아지들로 가득한데, 그것은 두뇌 플래이를 즐길 것임을 암시합니다. 

둘째 아이를 이 이미지를 보고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사람의 눈길을 잡아 끄는 꾀돌이 스타일.  파격적인 발상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머리를 많이 써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형과 동생은 실제로 톰과 재리처럼 매우 상반된 성격인데, 이 사주상으로도 극명하게 구분됩니다.  성실하고 보수적인 형과 자유분방하고 인기가 많은 동생. 

아주 간단하게 특성을 읽어 봤습니다. 혹시 이렇게 대강대강 읽어도 맞는가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 이미지들은 이미 사주 이론을 통해 80% 이상 해석이 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읽어도 80%는 맞습니다. 나머지 20%는 어쩌면 읽는 사람의 기지에 따라 좌우되고, 잘 하면 100%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첫 눈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멀리서 봐도 드러나 보이는 것입니다. 세부사항을 보기 전에 아주 쉽게 어슴프레하게 전체 모습을 보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의 가장 큰 특징에 도달하는 왕도입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이미지들을 쉽게 보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게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세부사항을 어렵게 보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어렵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