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살 패턴 - 무덤 속의 애매모호한 체험

대 반전은 선이라고 믿었던 것이 악으로 밝혀지거나, 피해자가 가해자였음이 밝혀지는 그러한 모순과 역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놀라운 반전을 가진 영화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나이트 샤말란, 1999)나 "디 아더스 The Others"(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2001)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영화는 공히 삶과 죽음이 역전되는, 가히 최고의 반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줄을 모르는 상태에서 겪는 오묘한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죽으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만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선은 정설이 없고 종교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육체와 분리된 영적인 존재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것은 과학적인 입장에서는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음 이후의 단계는 오로지 종교나 철학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수 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화개살 패턴의 세 번째 이미지는 뭔가를 돌아보고 검토하는 이미지인데, 원래는 죽음 이후의 알 수 없는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서, 포태법 용어로 "묘(墓)"라고 합니다.  

 

 

묘란, 사람이 죽은 후 땅 속에 묻혀있는 상태로서, 완전히 세상과 결별하기 이전의 상태입니다. 음양오행의 전통에서는 죽자 마자 완전히 세상과 결별하는 게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세상을 체험하다가 세상과 결별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이 세 단계를 포태법상 용어로 사(死), 묘(墓), 절(絶)이라고 합니다. 절이 되어야 사람은 비로소 다른 세계로 갑니다. 묘 상태는 죽기는 죽었으나 세상과는 단절된 것은 아닙니다. 이 애매모호한 상태는 어쩌면 "식스 센스"와 "디 아더스"에서 사자들이 겪는 그런 체험일 지도 모릅니다. 

묘 상태에서 사람은 육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오로지 바라보고 돌아보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아무런 물리적인 작용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정신적으로만 존재합니다. 영화 제목처럼 육감을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정신성은 곧 학문, 예술, 문학, 직관, 종교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위 이미지 코드는 곧 학문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대반전은 내가 죽어 있었구나, 하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가지는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뒤집혀져 있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산 것은 죽은것, 죽은 것은 산 것이 되는 식으로 완전히 뒤집힙니다.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다 무의미해지고, 그동안 의미없이 지나쳤던 것들이 의미를 가지고 새롭게 드러납니다. 비단 죽음은 아니라 하더라도, 화개살 패턴은 어떤 중대한 계기를 통해 일생일대의 전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전환은 모든 가치체계가 완전히 역전되는 근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매우 중대한 깨달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차례

9 화개살 패턴 - 무덤 속의 애매모호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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