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인 - 샴쌍둥이

수성인 캐릭터의 특징은 서양 점성술에서의 수성에 대한 해석과 많은 부분 일맥상통합니다. 수성(水星, Mercury)은 유통의 신 머큐리를 따서 이름을 지었고, 지배궁은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는 쌍둥이 자리(Gemini)입니다. 쌍둥이자리는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스라는 쌍둥이 신화와 관련이 있는데, 이 신화는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똑같이 사랑하는 난감한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난감한 상황, 즉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있는 어지럽고도 복잡한 상황을 묘사한 영화들이 많은데, 여기서 주인공들은 예외 없이 수성인들입니다. 신세계(2013, 박훈정)에서 첩자를 연기하는 이정재는 전형적인 수성인입니다. 

 

경찰이냐 조폭이냐, 두 개의 상반된 신분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복잡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연기는 수성인만이 가능한 영역이다.

 


이정재는 경찰 신분으로 조폭에 들어가 조직활동과 경찰 첩자 활동을 동시에 합니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권력의 핵심으로 진입하지만, 언제 발각될 지 몰라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경찰이 오히려 약점을 잡고 첩자 활동을 강요합니다.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이중 생활입니다. 

첩자 행위를 하는 이정재로서는 말과 행동을 할 때 샴 쌍둥처럼 모든 것을 동시에 두 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 번은 경찰 첩자 맥락, 다른 한 번은 조폭 조직원의 맥락에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양쪽 모두에서 두 개의 위험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경찰의 배신의 위험을 향해, 다른 쪽에서는 신분 발각의 위험을 향해 치달아 갑니다. 

수성인은 이렇게 자신을 숨기고 고도의 두뇌플래이가 필요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덕목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두뇌의 유연성입니다. 내가 경찰일 때는 경찰의 맥락으로, 조폭일 때는 조폭의 맥락으로 관점을 바꾸어 사고를 이어가야 합니다. 이때 핵심적인 것은 유연한 사고력입니다. 숨은그림찾기에서 어디를 집중해서 보느냐에 따라 숨은 그림이 보이기도 하고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보는 관점을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꾸는 지적인 순발력으로서, 수기가 많은 사람에게는 타고난 능력입니다.  수기가 많으면 사고력과 아이디어가 좋다는 이야기는 사물을 고정된 관점이 아닌 유연한 관점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다 보면 하나의 그림이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보이게 되기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의 결말에서 이정재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을 맞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신분이 세탁돼 버리고 조폭의 우두머리로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지금까지의 맥락에서는 경찰 첩자였지만, 경찰의 신분이 사라지는 순간, 새로운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가 경찰 신분을 가졌다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이 순간 경찰인지 조폭인지 그 정체가 애매모호해집니다. 이것은 큰그림 자체가 달라진 것으로서, 제목 그대로 "신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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